JJ입니다.
그러고보니 저에 대한 소개를 어디 마땅히 할만한 데가 없어서, 제 블로그 보시는 분들 중 '이 양반 누구지. 믿어도 되는 걸까..' 할 수도 있겠다 싶으니 글마다 조금조금씩 저에 대한 얘기도 풀어보겠습니다.
블로그 대문에 있는 것처럼 저는 26살에 본의 아니게.. 미국에 학생비자로 건너와 ESL (영어학원) 마치고 대학 졸업 후 취업 비자 전환 후 구직성공, 영주권 아이템까지 얻어 이제 미국 정착 초기단계를 완료한 이민 1세입니다. 아직은 쪼랩이라고 할 수 있죠. 제 소개는 오늘은 여기까지. (나도 신비스럽고프다..)
지난 글에서 '한국에서 미국 입국하는 방법 3가지' 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 드렸는데요. 이번에는 그 3가지 방법 중 미국 정착의 첫걸음이 될 수 있는 학생비자(F1)와 교환 비자(J1)에 대해 좀 더 파 보겠습니다.
렛츠 고우!
교환비자 (J1)
말 그대로 한국과 미국의 정부, 기업, 학교 사이에 우수한 인재(?)를 맞교환하는 프로그램으로 특정 자격이 되면 발급 가능한 비자입니다. 쉽게 말해 한국 대학생이 교환학생으로 미국 대학교에 가서 학업을 이어가는 것이지요. 물론 학생 이외에도 전문직 종사자들이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 미국 사이에 활발한 교환이 이뤄지고 있고요.
미국에 정착하여 살고파하는, 아니면 최소한 미국을 경험하고자 하는 분들이 제 글을 보고 계시다는 전제하에, (내 맘대로 구독자 정하는 센스..) J1 인턴 프로그램 관련하여 알아보겠습니다. (대학생 교환학생에 대해서는 학교내 교환학생 지원센터가 있을거이니 그곳에 신청서 내면 다 알아서 해줌)
한국에서 현재 나는 대학생이다 혹은 졸업 후 직장인이다 라고 한다면 당신은 J1 비자 신청이 가능합니다.
이런 경우 J1 비자는 인턴(Intern) 혹은 훈련자(Trainee) 의 자격인데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인턴으로 미국에 입국하고 있어요. 특히 J1 비자는 H1과는 다르게 발급 가능한 수에 제한이 없으므로 자격만 되면 쉽게 미국 입국이 가능합니다. 물론 기간이 12개월(Intern) ~18개월(Trainee) 로 짧기는 하지만요.
그럼, J1비자를 받기 위해서는 먼저 나를 고용해 줄 미국 기업이 있어야 하겠쥬? 어디서 나를 고용해 줄 미국 기업을 찾을 것인가..
1. 한국 교육부의 Korea WEST 프로그램 & 산업인력 공단의 K Move 프로그램
2. 지방 자치 단체의 미국 연수 프로그램
3. 각 대학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시는 미국 인턴쉽 프로그램
4. 리크루팅 에이전시들이 운영하는 미국 인턴쉽 프로그램
혹은 미국내의 유학/취업 정보 사이트도 있고요.
1. HeyKorean
2. WorkingUS
그럼 이제 나를 고용해 줄 미국 회사를 찾았다 싶으면 해당 회사에서 이민국을 통해 DS-2019 라는 서류를 받습니다. 이 서류를 가지고 주한 미국 대사관에 J1비자 신청을 하는 것이죠.
신청 절차는 이미 많은 다른 블로거들이 올려 놓으셨으니 저는 스킵할게요. (귀찮아서 그런거 절대 맞아요..)
그렇다고 그냥 스킵하면 성의없어보이니.. 대신 정리를 잘해 주신 다른 블로거님 찾아 링크 걸어드립니다.
그럼 JJ는 뭐한다고 이런 글을 시작한 것이냐.. 고 하실 분이 계실 듯하네요. 저는 이 J1 비자로 미국에 와서 인턴으로 일을 하는 부분에 대해 얘기를 해볼게요.
제가 미국에서 대학 졸업 후 H1 취업비자를 받아 회사에서 일을 하면서 몇 명의 한국에서 온 인턴들과 함께 일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이 분들이 바로 J1 비자로 입국한 분들인데, 위에서 얘기했듯 보통 1년의 기간이 주어지기 때문에 그 1년 안에 많은 걸 기대하고 준비하여 오신 분들이었죠.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현실을 참 다릅죠. 뭔가 미국 회사에서, 아니면 미국에 있는 한국기업일지라도 미국스러운 회사에서 인턴 생활을 하고, 퇴근 후나 주말에는 뉴욕 센트럴 파크에서 커피를 들고 산책을 하는 뉴요커 놀이도 할 줄 알았겠지만.. 이건 뭐 한국에 있는 회사들보다 더 힘들게 일을 시키고 퇴근할 때 눈치 주고 사내에서 영어는 거의 사용할 일이 없는... 그런 고용주/회사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물론 항상 그렇듯, 미국스럽고 좋은 고용주들도 많으나 수면 위에 뜨는 건 안 좋은 얘기들이죠)
여기서 미국스럽다고 표현한건, 업무 중 자유로운 토론과 눈치 보지 않는 퇴근 혹은 느긋한 점심시간? 이런 미드에서 많이 보던 것들인데 당시 제가 다닌 한국 회사들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사내 문화였어요.
한국에서 벅찬 꿈을 안고 온 인턴들을 정말 전공과 무관한 단순 잡일을 시키기도 하고, 대부분의 한국회사들이 그렇듯 사내에서 한국말 '만' 사용하고..매일 야근하고 주말엔 지쳐 자고.. 이럴거면 그냥 한국에서 바로 취직하는 게 나을텐데 말이죠. (싸장님 나빠요!)
그나마 한줄기 희망은 J1 비자가 끝나기 전에 고용주가 H1비자 스폰서를 해주어 정식 취업비자로 변경하여 더 길게 미국에 머물 수 있게 되고 다른 회사로 옮길 수도 있게 되는 것인데, 또 나쁜 고용주는 이걸 빌미로 아주 노예같이 인턴들을 부리고 월급도 가볍게 주고 그렇습니다. 그래서 아는 분이 자녀를 J1비자 인턴쉽 프로그램으로 미국에 보내려고 저에게 물어보는 분이 계시면 저는 거품 물고 말립니다. 일단 미국 내 괜찮은 미국 회사들은 인턴 프로그램 리스트에 올라있지도 않고, 대부분의 해외 인턴을 구하는 한국 고용주들은 회사에 잡일.. 할 사람이 필요한데 싸게 싸게 말 잘 듣는 인력을 구하려고 구인 올리는 경우가 다반사예요.
제가 안 좋은 얘기 위에 다 쓴 거 같지만 사실 더 많은데 또 손가락에 쥐가 나려고 해서.. 이만 줄입니다.
결론.
대학 재학 중 J1으로 인턴 올거면 차라리 관광비자로 와서 6개월 신나게 여행하고 놀다 돌아가시오. 한국이나 미국이나 인턴은 그냥 인턴일 뿐.. (물론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굴지의 기업들의 인턴은 웬만한 회사 정규직보다도 나음..)
단, 1년간 미국에서 굳이 한국 회사의 사문화를 경험하고 싶다면 J1도 괘않타!
학생비자 (F1)
미국을 경험하기 가장 무난하고 쉬운 방법 중 하나인 학생비자입니다. 부모님이 학비를 내주신다면 말이죠.. (네.. 저는 제가 혼자 벌어 학비 내고 생활비 내고 그랬습니다... 절대 집에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울 아버지 교육방침임..)
F1 비자를 받기 위해서는 이전 글에서 알려드린데로 미국 현지에 있는 학교에 등록 후 I20라는 서류를 받아 비자신청을 하면 됩니다. 제가 있는 동부 뉴욕 주변의 웬만한 대학들은 모두 외국 학생을 받고 있으므로 등록을 위한 학교 찾는 게 어렵지는 않아요. 본인의 영어가 아직 대학 수업을 따라갈 자신이 없다 싶으면 ESL 영어학원 먼저 등록하는 게 좋겠죠. 구글에 'i20 issuing ESL Manhattan'이라고 검색하면 꽤 많은 학원들이 나오는데, 이 ESL은 사설학원이 있고, 일반 대학에 속한 ESL 도 있습니다.
둘 다 경험해 본 제가 봤을 때 재미는 사설 ESL이 더 있고, 공부하기에는 대학에 속한 ESL이 더 체계적이고 좋았어요. 아무래도 사설 ESL 학원에는 1년 정도 단기 어학연수로 와서 놀면서 영어 공부하려는 사람들이 많은 반면, 대학에 속한 ESL에는 대학을 가기 위해 준비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분위기가 다르고요.
어느 게 좋다고 할 순 없고 본인의 목적에 맞게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한 가지 명심하실 건 뉴욕, LA 같이 한국 유학생들이 많은 큰 도시에 가게 되면 재밌고 덜 외로울 수는 있겠으나, 영어는 상대적으로 빨리 늘지 않는다는 거. 좀 힘들더라도 한인이 없는 시골에서 ESL을 시작한 분들이 생존을 위해 영어가 빨리 늘더군요. 밥 한끼 먹으려 해도 영어로 주문해야 하니깐요. (참고로 한인타운에 거주하게 되면 1년간 영어 한마디 안 할 수도 있슴다)
그래도 나는 뉴욕에서 영어를 배우겠다! 라는 분들을 위해 아래는 제가 다녔던 곳 포함하여 현재 운영 중인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ESL 학원 및 대학 몇 군데 링크입니다. (영문 사이트지만 구글 번역기 돌리시면 대략 느낌을 알 수 있으실 듯)
- Kaplan International Languages
- Columbia University (네네.. 그 유명한 아이비리그) : 영어 시험을 통과한 중급 실력자들만 지원 가능 (역시 아이비..)
뉴욕에 있는 영어학교 정보를 모아 두고 등록까지 도와주는 사이트도 하나 추가합니다.
F1 비자신청시 필요한 I20서류를 받기 위해서는 어느 학교든 보통 최소 8주를 등록해야 서류를 받을 수 있으며, 대학 ESL의 경우 프로그램 하나 이상을 등록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비용은 각기 다르니 위 링크 참조하시고요.
전체적인 F1 비자 신청/인터뷰 관련하여서는 아래 사이트에 잘 설명되어 있으니 굳이 제가 또 중복된 정보를 올리지 않을게요. (절대 귀찮아 그런거 아니라고요!)
사실 학교 소개나 F1 비자받는 과정을 소개하기 위해 시작한 글이 아니라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어떻게 미국에 입국하는 것이 현명할 것인가.. 를 다루기 위한 글인데요.
제가 ELS 등록으로 학생비자를 통해 미국 입국 후 대학교 입학, 졸업 후 OPT 기간 중 취업 및 취업비자로 변경, 그 후 영주권. 어찌 보면 아주 교과서적인 코스를 통해 미국에 정착한 케이스였고 중간에 뻘짓만 안 한다면 나름 나쁘지 않은 코스인거 같아요. 어설프게 J1비자 인턴으로 와서 12개월 동안 잡스러운 일들만 하다 돌아가는 것보다는 한국에서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미국으로 건너와 위의 코스를 밟는다면 인생에 있어서 훨씬 많은 걸 경험하고 훨씬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물론 한국에서 서울대를 갈 실력이라면 굳이 미국에서 유학하지 않아도 한국에서 잘 살 수 있겠지만, 만약 그 정도 되는 실력의 사람이라면 미국에서는 더더더 잘 살게 될 거라는 것.
사실 저는 한국에서 대학교 4년 졸업하고 (중간에 병역의 의무마저 마침..) 26 살 나이에 유학길에 오른터라 남들보다 최소 6년 이상 늦게 시작했고 그러다보니 많은 부분 미국에서 자리잡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어요. (자기합리화 갑임..)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실한거 하나는 대학 졸업 후 한국에서 쭉 살고 있는 제 동기들보다 더 여유롭고 나름 럭셔리한 삶을 살고 있다고 확신해요. (그래요. 자기체면 갑..)
예를 들어, 한국과 미국 동일하게 연봉 7천만원을 번다고 가정하면 미국에서는 충분히 내 집 마련하고 독일차 굴리고 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거기에 미국에서는 본인 전공에 따라 차이는 있겠으나 20대에 연봉 1억도 비교적 쉽게 갈 수 있고요. 컴퓨터 전공에 개발자 타이틀이라면 20대에 3, 4억 받는 분들도 있죠. 아.. 제가 그렇다는건 아니고요... (여보 미안 ㅜㅜ)
그래서 결론은?
당신이 만약 아래 중 3가지 이상 해당된다면.
1. 고졸
2. 대학생
3. 미국 유학 고민중
4. 대학 졸업 후 취직했으나 답이 없음
5. 구글, 애플 등 미국 기업 취직
6. 열심히 일하고 주말엔 럭셔리 카를 몰고 싶음
과감하게 당신의 하던 모든 걸 멈추고 미국 학생비자를 알아보길 권해드립니다.
저처럼 아무것도 모르고, 아무 생각도 없이, 아무 준비도 계획도 없이 건너온 사람도 시간이 남들보다 걸려서 그렇지 정착하여 잘 살고 있는데, 어느 정도 준비하고 계획하여 미국 대학교를 졸업한다면 그 앞날은 훨씬! 밝으리라 확신합니다. 이 블로그를 시작한 목적대로 누군가 미국 이민을 생각 중인 분들이 있다면 제가 미약하게나마 도움이 되고자 하니 궁금한 부분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보아요!
그럼, JJ는 또 다른 얘기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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